오늘 갑자기 국외발신 문자로 문자 3개가 연달아왔다. 또 스팸인가부다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페이스북이 보낸 문자인데다 잠시 후에 앱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알림을 보내왔기 때문에 내용을 자세히 읽어봤다.누군가 새로운 기기 또는 브라우저에서 회원님의 Facebook 계정에 액세스하려고 했습니다.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fb.com/--- 주소로 이동하여 이 내역에 대한 본인 여부를 확인해주세요.단순히 로그인 시도만으로 이런 문자와 알림을 보냈을리는 없으니 이는 분명 누군가가 내 페이스북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로그인까지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최근에 중요한 계정들의 비밀번호를 바꾼터라 조금 놀랐다. 페이스북을 빼먹은 것 같다.페이스북의 로그인 보안장치문자의 링크를 클릭하니 이런 페이지로..
1년의 하반기에 들어서면 회사에서 남은 휴가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라고 한다. 이전에는 종이에 일일이 써서 제출하라더니 올해부터는 시스템을 통해서 등록받고 있다. 등록 폼에는 신박한 기능이 하나 들어있는데 바로 "자동입력" 기능이다. 남은 휴가 일수에 따라 날짜를 알아서 입력해주는거다.가만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이 계획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이 시스템이 말해주는 것 같다. "자동입력"을 하는 것은 실제로 이 날짜에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그러니 귀찮게 날짜를 계산하지 않도록 알아서 입력해주는거다.사실 이 시스템이 생기기 전에도 이런 잔여휴가 사용계획을 받는 것이 회사의 면피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직원의 휴가를 보장하였으나 직원이 가지 않았다는 것을 이 계획이 증명하는 ..
나에겐 두살 많은 누나가 있다. 대구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인지 누나는 굉장히 자신에 대한 차별에 민감해했다. 사실 내가 뭘 한 것도 아닌데 누나의 불만을 계속 들어야 했기에 나도 그게 불만이었다. 누나는 대체 왜 그렇게 억울해하는가? 나는 왜 그걸 전혀 못느끼는가? 누나와 아버지로부터 느끼는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 아니 논쟁을 한 적이 있다. 누나는 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엄격한 통금시간을 정해두고 지키길 강요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난 그것이 차별이 아니라 여성인 누나를 걱정하는 것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누나만 걱정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 차별이 아니냐고 했다. 누나와의 논쟁 이후에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남자와..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한글과 컴퓨터에서 한컴오피스를 구매할 날이 올 줄이야. 물론 내가 쓰려는 건 아니다. 난 워드프로세서를 쓸 일도 없을 뿐더러 만약에 쓴다고 하더라도 LibreOffice를 사용할 거다.그럼 왜 샀나아내가 속한 상담학회에서는 반드시 hwp로 문서를 제출해야하는데 문서 형식도 반드시 정해진 것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넷피스 같은 것도 사용하면 안되고 반드시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써야한다.이전에는... 음... 어디선가 교육기관용으로 사용되던 걸 주워다가 사용했던 것 같은데 새로운 컴퓨터에는 왠지 토렌트 같은 곳에서 뭔가를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5-6만원 정도인데 이정도면 예전에 비해선 많이 저..
얼마 전에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했다. 아내가 사용할 괜찮은 윈도우 PC가 필요했던 건데 막상 꽤 괜찮은 PC를 사니까 게임도 좀 해보고 싶고 문득 우분투를 설치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또 막상 우분투를 설치하려다보니 우분투를 설치하면 내가 더 쓰고 싶어질 것 같고 이 PC만 붙들고 있을 것 같았다.날 위해서 산 것도 아닌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대신 그동안 아내가 사용하던 넷북에 우분투를 사용하기로 했다.Aspire ONE 756아내의 넷북은 내가 예전에 잠시 사용했던 Aspire ONE 722의 다음 버전인 Aspire ONE 756 이다. 내가 먼저 722를 사용했는데 꽤나 좋아서 문서작업용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아내에게 추천했었다. 그동안 문제없이 잘 사용하다가 하드디스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