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내 생활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가장 많이 바뀐 것 중 하나가 종이 성경책을 더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된 것이다. 20대를 거의 교회에서 보내서 그런지 가방엔 늘 성경책이 있었다. 전공책이 너무 무거워서 어떻게든 무게를 줄이고자 했을때는 포켓 성경책을 가지고 다녔었다. 그런 내게 아이폰은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책을 아이폰안에 넣고 읽을 수 있다니!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아이폰에 뭔가를 넣으려면 앱을 만들어야 하는데 난 아이폰 개발을 할 줄 모른다. (지금도...) 어쩔 수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웹으로 이걸 해결하고자 했다. 당시엔 웹사이트를 모바일에 최적화하는 것이 겨우 시작되고 있었는데 나도 이렇게 하나 만들고 싶었다.구글 앱엔진, Ap..
나에겐 두살 많은 누나가 있다. 대구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인지 누나는 굉장히 자신에 대한 차별에 민감해했다. 사실 내가 뭘 한 것도 아닌데 누나의 불만을 계속 들어야 했기에 나도 그게 불만이었다. 누나는 대체 왜 그렇게 억울해하는가? 나는 왜 그걸 전혀 못느끼는가? 누나와 아버지로부터 느끼는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 아니 논쟁을 한 적이 있다. 누나는 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엄격한 통금시간을 정해두고 지키길 강요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난 그것이 차별이 아니라 여성인 누나를 걱정하는 것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누나만 걱정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 차별이 아니냐고 했다. 누나와의 논쟁 이후에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남자와..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한글과 컴퓨터에서 한컴오피스를 구매할 날이 올 줄이야. 물론 내가 쓰려는 건 아니다. 난 워드프로세서를 쓸 일도 없을 뿐더러 만약에 쓴다고 하더라도 LibreOffice를 사용할 거다.그럼 왜 샀나아내가 속한 상담학회에서는 반드시 hwp로 문서를 제출해야하는데 문서 형식도 반드시 정해진 것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넷피스 같은 것도 사용하면 안되고 반드시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써야한다.이전에는... 음... 어디선가 교육기관용으로 사용되던 걸 주워다가 사용했던 것 같은데 새로운 컴퓨터에는 왠지 토렌트 같은 곳에서 뭔가를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5-6만원 정도인데 이정도면 예전에 비해선 많이 저..
마늘쫑볶음은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마늘향이 있어서 참 좋아하는 반찬이다. 찾아보니 조리법도 간단해서 이따금씩 해먹고 있다. 오늘은 한참 전에 사두었던 마늘쫑을 꺼내들었다. 사실 너무 오래되서 상했으면 버리려고 했는데 다행히 쌩쌩했다.레시피는 김진옥님의 요리가 좋다 블로그 레시피 중 새우볶음을 사용했다. 마른 새우는 없어서 생략했다.재료마늘쫑 한묶음마늘 3쪽소금 한꼬집식용유 2T간장 2T맛술 1T물엿 2T설탕 1/2T굴소스 1T물 3T깨 순서마늘 쫑을 먹고 싶은 길이로 잘라 씼어 물기를 빼둔다.볶음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마늘, 마늘쫑을 넣고 3분간 중불로 볶는다.불을 끄고 깨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양념이 졸을 때까지 볶는다.깨를 뿌려 완성완성이전에 할 때도 비슷하게 했던 것 같은데 오늘 레시피..
얼마 전에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했다. 아내가 사용할 괜찮은 윈도우 PC가 필요했던 건데 막상 꽤 괜찮은 PC를 사니까 게임도 좀 해보고 싶고 문득 우분투를 설치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또 막상 우분투를 설치하려다보니 우분투를 설치하면 내가 더 쓰고 싶어질 것 같고 이 PC만 붙들고 있을 것 같았다.날 위해서 산 것도 아닌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대신 그동안 아내가 사용하던 넷북에 우분투를 사용하기로 했다.Aspire ONE 756아내의 넷북은 내가 예전에 잠시 사용했던 Aspire ONE 722의 다음 버전인 Aspire ONE 756 이다. 내가 먼저 722를 사용했는데 꽤나 좋아서 문서작업용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아내에게 추천했었다. 그동안 문제없이 잘 사용하다가 하드디스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