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3박, 호이안에서 7박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보내다왔다. 총 4군데의 숙소에 머물렀는데 이 곳들을 간단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반다호텔 사실은 다낭에 가려는 것이었다. 호이안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일정이 다낭 3박, 호이안 7박으로 호이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바로 가격때문이다. 물론 미국, 일본의 숙소가격과 비교하겠냐마는 다낭의 숙소들은 대체적으로 싸지 않다. 우리나라 관광호텔과 비슷하거나 비싸다. 호텔이라는 곳에 가본 것이 하와이의 메리어트, 제주도의 신라 같은 곳 뿐이라 3성, 4성급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감이 없었다. 싸다 싶은 곳은 사진상으로 별로 안좋아보였고 사진상으로 좋아보이는 곳은 2-30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이미 항공권을 10박 일정으로 잡아둔터라 그런..
난 평소 생활집기들에 관심이 많다. 칼, 도마, 조리도구, 청소도구, 집게 등 내가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열심히 공부한 후에 실제 사용까지 해보는 편이다. 얼마 전 LG에서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꼭 닮은 청소기 하나를 출시했다고 한다. 광고를 살짝 보니 다이슨 청소기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고 성능은 비슷하게 혹은 더 좋게 만든 것 같았다. 관심이 갔다. 기대 난 지금 다이슨V6를 쓰고 있는데 너무너무 좋았지만 몇가지 사소한 아쉬움이 있긴했다. A9에는 (물론 광고만 본 것이지만) 다이슨과 꼭 닮았지만 다이슨에 비해서 좋아보이는 몇가지 기대되는 것이 있었다. 첫번째는 스탠드형 거치대다. 다이슨은 거치대 없이 쓰거나 벽걸이 거치대를 쓰거나 할 수 있다. 벽걸이 거치대는 당연히 ..
오랜만에 정말 맘에 드는 영화를 봤다. 흔들리는 카메라와 클로즈업한 얼굴은 마치 아델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줘서 좋다. 흔들리는 카메라처럼 아델의 흔들리는 눈빛도 좋다.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어찌할바를 모르는 듯한 느낌, 이제 세상 속으로 나가는 어른이 되어가는 사람의 느낌을 받았다. 근데... 근데... 너무 야하다. 너무너무 심하고 과하게 야하다.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야하다. 아가씨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리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아델을 가까이 바라본다. 거의 2시간동안 반복되니 조금 지친다. 내가 사람을 좀 멀리서 보는 편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참 좋은 영화다.
이런 어마어마한 이슈를 난 왜 몰랐을까? 아니 알았는데 잊어버린건가? 미국의 NSA의 무차별적인 감시업무를 담당하던 애드워드 스노든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을 언론에 폭로했다. 영화 스노든은 2013년에 있었던 이 어마어마한 폭로에 대한 영화다. 영화는 폭로를 하기위해 스노든이 기자와 만나는 시점에서 시작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폭로 후에 망명을 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중간중간 연인과의 만남, 갈등도 넣어서 지루할 수도 있는 심각한 이야기에... 음... 또다른 심각한 연애이야기를 넣어서 그나마 지루하지는 않게 했다. ;;;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는데 왜냐면 내가 좋아라하는 쉐일린 우들리가 넘 안 이쁘게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름답게 보여야 할 부분이 그리 아..
'이병헌이 나온다'는 정보만 가지고 있던 영화다. 왓챠 '보고싶어요'에 넣어두지도 않은 영화다. 지금은 영상물이 넘쳐나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어서 무려 2시간 가량을 완전히 가져가는 영화는 재미있겠다는 기대가 없으면 보지 않는다. 하지만 왠지 이 영화는 이병헌의 영화라는 점에서 끌린 것 같다. 영화는 한국에 혼자 남은 기러기 아버지의 암울한 삶으로 시작한다. 아이를 그리워하며 아이의 영상을 보고 위태위태한 회사상황에 괴로워하고 퇴근 후에는 혼자 소파에 누워 쉰다. 위기에 빠진 회사상황에 지친 남자는 아이가 보내준 생일축하카드를 보면서 홀로 스시를 먹다가 문득 아이가 있는 호주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다. 여기까지만 보니 왠지 이후의 내용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호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