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통계 좋은 점, 아쉬운 점

지난 12월 티스토리의 통계가 개편이 되었다. 그동안 referer를 단순히 리스팅하고 카운팅만 해줬는데 글별로, 블로그 전체의 통계 데이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내부 정보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그동안의 통계는 통계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내 글을 몇명이 읽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referer 리스트에 의존해야하는 황당함. 그게 그동안의 통계였다.

새로운 기능이 오픈하면 여러가지 반발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엔 referer 리스트를 없앤 것 때문에 반발이 컸다. 담당자들도 크게 당황했고 허둥지둥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아래의 글은 그 대응 중 하나다. 이번 대응은 실수로 없어진 2017년 이전 통계 카운트를 되살리는 것과 사용자들이 이러저리 확인 요청했던 숫자의 정확성에 대한 질의 응답을 안내했다.

블로그 통계 후속 업데이트 - '2018년 이전 방문통계' 추가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팀입니다. 지난 블로그 통계 후속 작업 계획 공지를 통해 안내드린 대로 2018년 이전 방문 통계를 준비했습니다. #1. 2018년 이전 방문 통계 보기 블로그 관리 홈의 우측 상단의 '방문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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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것도 있고 안드는 것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나도 나름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통계 기능에서 맘에 드는 점, 안드는 점 이렇게 나눠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좋은 점

이번 통계에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도 일별 인기글 리스트다. 나처럼 하루에 몇백의 방문자가 있는 경우에도 유입로그는 무의미했다. 한번에 20개 정도밖에 볼 수 없는 정보로 뭘 보라는 건가? 200방문자만 있다고 해도 하루 10페이지다. 이 정보를 인기글, 유입키워드, 방문카운트로 나눠서 보여주니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일별통계에서는 글 단위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유입 카운트, 키워드는 대부분 글별 통계에서 확인한다.

이 인기글 외의 장점은 모두 글별 통계에서다. 일단위로 방문자수 그래프를 통해서 검색에 잘 노출되는 날, 아닌 날을 구분하고 이따금 그래프가 튈 때 어디서 유입이 오는지 확인을 할 수 있다. 이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수가 갑자기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안타깝게도 네이버가 내 글을 갑자기 노출을 막았을 때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네이버가 내 글을 이제 노출안하려나보다 했는데 또 며칠 뒤에 노출되서 넘어갔다.

여기서 가장 좋았던 점은 디바이스 통계를 볼 수 있었던 점이다. 대부분의 글이 비슷했지만 모바일 유입이 압도적으로 많다. 모바일에서 글이 어떻게 잘 보이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확인해야한다는 소중한 정보를 얻었다.

나쁜 점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못써먹겠다 싶을 정도로 나쁜 점은 없다. 하지만 몇몇 불편함, 아쉬움이 눈의 띈다.

첫번째는 UI의 어색함이다. 통계를 들어가면 맨위에 선택된 날짜와 요일이 표시되고 일간/주간/월간 선택버튼이 있다. 아래에 그래프가 표시되고 그 아래에 선택된 날짜에 대한 데이터가 표시된다. 내가 어색하게 생각하는 점은 선택된 날짜가 젤 위에 있어서 유입 카운트와 한눈에 안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프에 선택이 되어 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프는 다른 날짜에 마우스를 오버하면 다른 날짜가 선택된 것처럼 보인다. 솔직히 나도 이정도는 무시해도 될만하다 싶긴하니 담당자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날짜를 아래에 표시하면 너무 가까운 곳에 중복 데이터가 표시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UI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매번 불편하다고 느낀다.

두번째는 구글 검색 유입 카운트이다. 위에도 보이지만 구글 검색 카운트는 0이다. 정말 0일까? 아니다. 기타유입으로 들어간다. 구글은 언젠가부터 검색 결과로 이동할때 referer에서 query를 제거하고 저렇게 도메인만 남긴다. 그래서 기타유입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구글이 referer에 query를 넘겨줄 가능성은 없다. 자기들 analytics에서도 안보여주고 search console에서 보라고 한다. 그러니 이 카운트를 구글 검색으로 옮겨야 한다. 물론 유입 키워드는 알 수 없겠지.

세번째는 저기 기타유입에서 거의 대부분 보이는 내 블로그의 url이다. 이게 어떻게 referer로 잡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걸 오류라고 생각한다. 뭘 referer로 할 것인가, 어떤 유입을 카운팅할 것인가를 잘못 판단한거라 생각한다. 구글 검색과 비슷한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네번째는 글의 일별 유입키워드가 없다는 점이다. 블로그 전체 유입키워드는 일별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키워드로 검색되면 상위에 노출되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글 통계로 들어가면 유입키워드는 최근 90일간의 키워드를 보여준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게 내 나름대로 좋은 점 / 나쁜 점을 정리해보았다. 내부자가 이런거 말하는거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정리를 해야 앞으로 개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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