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구매한 샤오미 제품들

직구같은 걸 할 줄을 몰라서 (귀찮아서) 그동안 샤오미 제품을 써보질 못했다. 그러다 편리한 qoo10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샤오미 제품을 하나하나 사고 있다. 어느새 한손에 꼽지 못할 만큼 샤오미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미밴드3

거추장스러운 걸 싫어해서 시계를 잘 쓰진 않는다. 주변분들이 많이 사용해서 미밴드2를 실물로 자주 보다보니 아주 얇고 가벼워서 괜찮아 보였다. 당장 한번 사볼 생각도 했는데 나온지도 꽤 오래됐고 곧 미밴드3이 나온다는 소식에 미밴드3이 나오면 바로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오자마자 산 미밴드3를 4만원 정도에 2개 구매했다. (지금은 28000원이다) 아내와 하나씩 나눠서 사용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애플워치를 써본 것은 아니라서 비교를 할 순 없겠지만 휴대폰에 오는 알림을 모두 알려주고 만보계기능에 수면 분석, 20여일의 사용기간 너무 만족스러웠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한국어 폰트가 없어서 한글 알림이 안보인다는 것 정도다. 같이 사용하는 미핏앱으로 건강정보를 모아서 매일매일 보다보니 점점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추천점수 : 9/10

미스케일2

미밴드로 건간정보 수집하는 맛을 알아보니 체중계도 하나 사고 싶어졌다. 샤오미의 미스케일은 예전부터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보나 qoo10에서 사는게 더 싸니 거기가서 보다보니 미스케일2가 출시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에 36500원으로 구매했다. 당장 집에서 사용하던 체중계를 치워버리고 체중계 위에 올라섰다. 미핏앱을 켠채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체중과 체지방이 분석되어 저장된다. 수치를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 편리함에 너무 감동했다. 누가 올라갔을때 미핏앱을 실행하고 있으면 체중이 공개되어 버리는 아쉬운 일이 있긴하지만 이건 거의 단점이 없다시피하다. 올라갈때마다 감동받고 팩트폭행에 충격받은 이 제품은 다이어트의 필수품, 아니 건강의 필수품이라 할만하다.

추천점수: 10/10

샤오미 전동면도기

남자라면 매일하는 일이 있다. 면도를 하는 것이다. (물론 안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동안 면도기로 이따금 날을 갈아가며 면도를 했었다. 날을 주기적으로 사는 것도 귀찮고 전동면도기가 편할 것 같았는데 샤오미의 면도기가 있어서 하나 사보았다.

구매한 가격은 34000원이다. 전동면도기치고는 너무너무 저렴한 가격이었다. 이전까지 본 전동면도기 가격은 18만원이 넘는 것들이었다. 물론 그런 것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오랜만에 사용한 경험으로는 아주 만족했다. 아주아주 깔끔한 외형에 세워둘 수 있는 충전기, 방수까지 귀찮아서 안하던 면도를 굉장히 자주하게 됐다. 책상 앞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다.

추천점수 : 7/10

샤오미 무선 마우스

아내도 나도 집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꾸밀 필요가 생겼다. 우선 좋은 모니터를 하나 샀고 각자 사용하는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마우스를 하나 구매하려고 알아봤다. 어라? 이것도 샤오미 무선 마우스가 있다. 다른 것을 사는 김에 하나 같이 샀다.

구매한 가격은 25000원이다. 이건 어떨지 몰라서 일단 하나만 샀다. 여차하면 큰 모니터 앞에 두고 모니터를 사용할 때만 쓰면 되겠다 싶었다. 사진으로만 보기에도 얇았는데 매직마우스마냥 얇았다. 근데 매직마우스는 터치라서 그게 문제가 없었던 걸까? 이건 스크롤이 너무 불편하다. 그리고 움직일때마다 바닥의 건전지 뚜껑이 덜그덕거린다. 나는 몇번 쓰다가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아내는 마우스 필요없다더니 아주 만족하고 쓰고 있다. 이 마우스는 아내의 가방속으로 들어갔다.

추천점수 : 3/10 (아내점수 9/10)

iHealth 체온계

아이가 있는 집에는 체온계 필수다. 물론 아이와 상관없이 하나 있으면 좋지만 아이있는 집에는 모두 브라운 체온계 하나쯤 있기마련이다. 하지만 비접촉식이 좋았던 나는 브라운 사자는 강력한 요청을 뒤로 하고 휴비딕의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매했다. 아뿔싸. 휴비딕의 체온계는 고장이 너무 잘났다. 정작 필요할때 체온을 측정할 수가 없었다. 욕을 욕을 먹다가 샤오미의 체온계를 하나 사보기로 했다. (그렇게 욕을 먹고 또?)

구매한 가격은 27300원이다. 이전에 샀던 휴비딕보다도 저렴해서 불안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케이스가 없어서 서랍에 막 넣어 보관해야하는 것만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너무나 만족스럽다. 아주 간단한 조작, 비교적 정확한 체온 측정, 예쁜 디자인 까지 아주 만족스럽다.

추천점수 : 8/10

샤오미 비지니스 백팩

노트북과 책을 가지고 다니다보니 백팩을 주로 사용하는데 지금까지는 인케이스의 가방을 사용했다. 개발자들의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백팩 브랜드다. 8년여전에 산 가방을 최근까지 사용했었는데 아무리 가방을 험하지 않게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직접 맞닿는 부분이 헤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허리부분의 천이 너덜너덜해졌다. 이제 가방을 하나 사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중에 샤오미에서 가방도 판매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케이스 수준의 디자인에 샤오미스러운 가격. 바로 구매했다.

샤오미 비니지스 백팩을 구매한 가격은 36300원이다. 솔직히 이 가격이면 어디가서 제대로된 가방을 살 수가 없다. 아주 얇은 천쪼가리에 지퍼를 달아놓은 정도의 가방이 최선이다. 이 가방도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이럴수가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이전에 사용하던 15만원이 넘는 인케이스가방보다 좋게 느껴질 정도다. 재질도 그리 싼티가 나지 않고 딱 좋은 수준의 주머니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속도 아주 넓고 노트북도 딱 좋게 들어간다.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추천점수 : 9/10

샤오미 USB-C to HDMI 컨버터

요즘 나오는 노트북은 대부분 USB-C를 기본으로 하는 것 같다. 맥북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아내의 Lenovo 노트북도 hdmi 포트같은 게 없다. 컨버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찾아보던 중에 샤오미의 컨버터를 발견했다.

구매한 가격은 배송료 7000원 별도로 24800원이다. 4K를 30hz만 지원하기도 하고 다른 좋은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판매하는 곳이 많지는 않았다. 사실 아무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뭘 사야할지 몰라서 그냥 막연히 샤오미 것을 산거다. 이 제품은 사실 초반에 굉장히 실망했던 제품이다. 아내의 노트북에서 연결이 잘 안됐고 심지어 맥북에서도 연결이 되다말다 했다. 이 문제는 나중에야 우리의 사용 미숙 + 낮은 버전의 hdmi 케이블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해서 지금은 모두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초반의 나쁜 이미지때문인지 그리 맘에 쏙 들지는 않는다. usb-c 전원을 연결하면 한번의 연결로 충전까지도 되는건데 이건 비추한다. 충전속도가 확 느려지고 어마어마하게 열이 발생한다. 그냥 따로 하는게 속편하다.

추천점수 : 4/10

미에어 프로

한창 공기질 나쁠때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 아니다를 두고 아내오 싸우다 결국 포기하고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고심고심하다가 좋은 평을 보고 미에어 프로를 구매했는데 나중에 부모님들께 선물로 다이슨 공기청정기겸 선풍기를 선물하고보니 우리도 그걸 살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매한 금액은 기록도 찾을 수 없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20만원이 조금 넘었던 것 같긴하다. 공기질 수치를 바로 보여주고 동작하는 소리도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리고 의외로 집안의 공기질이 좋았다. 바깥이 아무리 공기가 좋지 않아도 집안은 그렇지 않았다. 환기가 그만큼 안된다는 뜻인가? 어쨌든 디자인과 품질은 너무너무 만족한다. 샤오미 치고는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지만 삼성/LG 제품은 100만원대, 다이슨은 70만원대인 것을 보자면 아주 저렴한 것이다. 그렇게 큰 활용도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지만 마음의 안심을 준다는 점과 인테리어 용품으로 괜찮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추천점수 : 5/10

포코폰 F1

안드로이드폰을 좋아하지 않는다.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S3 같은 쓰레기 폰만 써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전화로서의 경험, 터치의 느낌, 소프트웨어의 자연스러움 등이 아주아주 나빴던 기억뿐이다. 심지어 갤럭시 넥서스는 사놓고 다시 아이폰 3GS를 썼다. 갤럭시S3를 사용할 때도 음악은 아이폰 3GS를 썼다. 그래서 아이폰만 사려고 했는데 아이폰의 가격이... 너무 넘사벽이다. 마지막으로 구매했던 아이폰6의 100만원은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만약 폰을 바꾼다면 홍미노트5 같은 걸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포코폰이라는 것이 나왔고 나의 소중한 아이폰6가 고장이 나버렸다. ㅠ

구매한 가격은 42만원이다. 직구를 해도 그리 싸지 않은 것 같아서 걍 하이마트에서 사버렸다. 사자마자 쿠팡에서 38만원으로 할인판매하긴 했지만...

안드로이드가 그동안 많이 발전해서 좋아지긴 했을 것이다. 그런데 8.1 버전을 사용하는 포코폰에서도 여전히 터치는 아이폰의 터치를 따라가진 못했다. 메일, 캘린더 같은 앱도 그리 좋지 못했다. 물론 아이폰에 비해서다. 애플의 생태계라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어찌 그럭저럭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세팅하고보니 이제야 MIUI의 세심함이 눈에 들어온다. 애플을 따라했다 말만 들었는데 정말 많이 비슷했다. 전면만 보고는 모두 이 폰이 아이폰이라고 착각했다. 심지어 제스처도 비슷하다. 아직도 후면 지문인식과 너무나 큰 크기가 불편하지만 나머지는 이제 적응했다.

기계자체는 아주 훌륭하다. 갤럭시에게 너무 나쁜 기억뿐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최신 갤럭시 시리즈를 만져볼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다. 마감이 아주 좋고 재질도 맘에 든다. 버튼도 적당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버튼이 모두 한쪽에 있어서 동영상같은 거 볼때 버튼눌릴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6의 사진만 보다보니 포코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폰6는 물론이고 아이폰7보다도 훨씬 좋아보였다. 게다가 아이폰을 따라한 인물모드 같은건 정말 환상적이다. 42만원짜리 폰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다. 안드로이드 특성상 구글 Photos에 사진이 바로바로 올라가주니 관리도 편하다. 전면카메라, 후면카메라 나무랄때 없이 너무 좋다.

단점이라면 방수가 안된다는 거라든가 넷플릭스가 고화질로 플레이되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이 있는데 넥플릭스는 어차피 크롬캐스트로 보고 있고 방수는 아이폰6도 안되던거라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겐 엄청나게 큰 크기가 가장 큰 단점이다.

추천점수 : 8/10


지금까지 미밴드3, 미스케일2, 전동면도기, 무선마우스, iHealth 체온계, 비지니스 백팩, usb-c to hdmi 컨버터, 미에어 프로, 포코폰까지 총 9가지의 샤오미 제품을 썼는데 마우스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이미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러다가 샤오미빠가 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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