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문득 무료로 풀렸다는 trip journal을 실행해봤다. '뭐...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에 start trip을 눌렀다. 아아... 시작이었다. 집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멈출수가 없었다. 내가 이토록 사진찍고 생각을 적는 것을 좋아했단 말인가? (아... 좋아하기는 하지..) 집까지 오는 길 장소장소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적게 되었다. 그리고 사진도 찍게되었다. 이런 것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인다면 정말 큰 재산이 되지 않을까? 어딜가든 이런 정보를 차곡차곡 모아서 한곳에서 볼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좋다. 사람들이 블로그에 지도도 올리고 여행간 곳 사진도 올리고 하는데.. trip journal은 이걸 즉각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그 즉시 공유를 할 수는..
문득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는다. 지 난 1년간 무슨 일을 했었는지.. 지난 한 주간 무슨 일을 했었는지... 물론 기억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억은 흐릿해지고 잊혀지고 왜곡된다. 군대를 굉장히 싫어하기는 하지만 군시절 동안 참 좋았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하루하루의 기록이 모두 남았다는 것이다. 누군가 남기라고해서 남긴 것은 아니고 너무너무너무 심심해서 수첩에 생각을 계속 내뱉다보니 하나의 수첩이 두개의 수첩이 되고, 두개가 세개... 이렇게 2년의 세월은 수첩 속에 모두 담겼다. 그 런데 지금은 하루하루는 커녕 한주, 한달 단위로도 잘 안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잊어버리기 일 수이고, 기억의 끝자락을 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