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중요함
문득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는다.

지 난 1년간 무슨 일을 했었는지.. 지난 한 주간 무슨 일을 했었는지... 물론 기억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억은 흐릿해지고 잊혀지고 왜곡된다. 군대를 굉장히 싫어하기는 하지만 군시절 동안 참 좋았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하루하루의 기록이 모두 남았다는 것이다. 누군가 남기라고해서 남긴 것은 아니고 너무너무너무 심심해서 수첩에 생각을 계속 내뱉다보니 하나의 수첩이 두개의 수첩이 되고, 두개가 세개... 이렇게 2년의 세월은 수첩 속에 모두 담겼다.

그 런데 지금은 하루하루는 커녕 한주, 한달 단위로도 잘 안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잊어버리기 일 수이고, 기억의 끝자락을 잡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첩을 들고 다닐수도 없고... 스마트폰이 있기는 하지만 왠지 인터넷이나 하고, 오락이나 한다. 트위터로 무언가를 적기는 하지만 트위터는 그냥 내 말이 흘러갈 뿐이다. 그것이 담겨서 내게 기억이 되지는 않는다. 내 생각의 일부가 되는 기록으로써의 수첩의 역할을 할 것을 찾아야겠다. 메모어플도 좋고, 캘린더도 좋고... 정말 수첩을 다시 들고다녀볼까? 손으로 적어넣는 손맛도 느낄  수 있을텐데...

여튼 지난 기억을 다시 되짚어가려니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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