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작품감상

넷플릭스에서 2월부터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대거 오픈했다. 어릴적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를 본 뒤로 지브리 스튜디오, 정확히 말하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 되었다. 그래서 이 오픈이 너무나 기다리다가 오픈 되자마자 몰아보았다.

하야오의 작품은 뭐랄까... 아름다운 화면, 생생한 느낌의 캐릭터들, 판타지적인 스토리, 선과 악이 어울어져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화합하게 되는 아름다운 결말. 이런 것들이 굉장한 매력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얼굴이 묘하게 다 닮아있다. 하야오가 직접 작화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그대로 사용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뭔가 작화가 조금 다르다 싶으면 그건 하야오 감독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 Netflix
카지노에서 훔친 돈다발. 실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위조지폐?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천하의 괴도 루팡이 아니지. 명사수 파트너에 사무라이 검객까지 대동해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성으로 출동! 지하의 위조지폐 공장은 우리가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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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하야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라고 한다. 모노노케 히메를 생각하면 이건 잔인한 것도 아니지만 총도 맞고, 잔인하게 죽는 장면도 나오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하야오의 작품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루팡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같기는 하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 Netflix
황폐한 죽음의 행성이 된 지구. 특별한 소녀 나우시카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사악한 여왕의 악명 높은 군대를 막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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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시카부터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졌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고 본격적인 하야오 스타일의 나타나기 시작한다. 죽음의 숲,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다. 그 사정이 있기에 누군가를 악으로 규정하지 않고 이들이 화합하지 못해서 죽음의 숲이 생긴 것으로 표현한다. 나우시카로 인해 전쟁이 끝나고 죽음의 숲이 살아나는 아름다운 결말이 된다. 보다보면 나우시카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천공의 성 라퓨타 | Netflix
하늘 위의 성 라퓨타로 갈 수 있는 신비로운 힘. 그리고 그 힘이 깃든 '비행석'. 비행석 목걸이를 가진 소녀 시타와 시타를 지켜 주는 광부 소년 파즈의 모험이 시작된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기념비적 첫 장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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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에서 전해지는 하늘 위의 성 라퓨타로 향하는 무리와 우연히 이 무리에 대항하게 된 광부소년의 이야기다. 여기에는 흔치않게 진짜 악당이 등장한다. 그에게 대항하여 결국 라퓨타로부터 세계를 지켜낸다. 이 과정에서 신비한 라퓨타의 묘사는 정말 멋지다.

이웃집 토토로 | Netflix
엄마의 입원으로 두 어린 자매는 아빠와 함께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여름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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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롯데월드몰에 가면 거대한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로 꾸며진 매장이 있다. 토토로에 대해서 잊고 있을때는 별로 신경 안쓰다가 이 작품을 다시 감상하고 나니 나와 상관없는 물건을 파는 그 매장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어졌다.

이웃집 토토로는 정말 내용에 알맹이가 아무것도 없다. 엄마가 아파서 도시에서 시골로 휴양차 이사를 온 가족의 적응기다. 그런데 작품은 너무나 풍성한 내용이 가득하다. 아무 것도 없어도 이런 걸 만들어서 꽉 채울 수 있는 하야오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녀 배달부 키키 | Netflix
하늘을 나는 걸 좋아하는 열세 살 예비 마녀 키키. 마녀 수행을 위해 찾아간 항구 도시에서 키키가 시작한 일은 '하늘을 나는 배달부'. 배달할 게 있으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오늘처럼 맑은 보름밤, 키키가 당신의 마을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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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배달부 키키도 그닥 별다른 내용이 없다. 마녀세계에서 독립을 해야하는 키키가 도시로 와서 적응을 하는 내용이다. 마녀씩이나 되서 하는 일이라는 것은 배달부다. 아무도 이 마녀에 대해서 신기해하지 않는다. 자신들은 그렇게 날고 싶어서 비행기, 비행선을 만들려고 하면서 빗자루 하나로 날아다니는 존재를 그냥 받아들인다. 이 부분은 이미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이쯤에서 끝.

붉은 돼지 | Netflix
1차 대전 중 하늘에 전우를 묻은 이탈리아 공군 비행사 마르코. 이제는 국가와 전쟁을 등지고 고독한 현상금 사냥꾼 포르코로 살아간다. 명예, 여인, 돈을 좇아 지중해 위를 나는 한 마리 로맨티스트 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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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된 최고의 비행사. 전쟁 중인 비행사들의 이야기다. 서로 적국인데도 뭔가 만나면 친구처럼 대하고 그러는게 이상해야하지만 이상하지가 않다. 돼지 비행사도 이해되는 마당에 이런건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마법같은 작품이다. 또 의외로 로맨스물인데 아주 아련하게 끝난다.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돼지, 전쟁, 사랑 이런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것들이 섞여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대단하다.

모노노케 히메 | Netflix
인간을 향한 자연의 증오. 부족을 책임져야 하는 청년 아시타카의 팔에 저주가 되어 새겨진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막기 위해 여행을 떠난 아시타카. 하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인간과 자연의 또 다른 전쟁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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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오의 전설적인 작품. 나에게도 전설인 작품. 팔이 잘리고 목이 잘리는 아주 잔인한 연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는 연출하지 않았다. 총에 맞으면 피가 나긴한다. 이 작품은 아주 극명하게 선과 악이 대비되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가면 결국 서로가 상처를 입은 후 화합하며 끝난다.

박진감있는 전투, 아름다운 자연, 흥미진진한 스토리. 하나하나가 다 훌륭하다.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은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Netflix
마녀가 지배하는 신비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치히로. 마녀에게 거역하는 자는 동물로 변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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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오의 또 하나의 전설적인 작품. 이 역시 보고 또 봐도 또 보고싶은 작품이다. 이사가던 가족이 우연히 폐허가 된 놀이공원 터에 갔다가 환상속의 세계로 들어가 겪는 내용이다. 결국 아무것도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건데 이게 정말 대단하다.

그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환상 속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히로가 겪는 여러가지 일들에 몰입하게 되고 각각의 인물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보는내내 좋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 외에도 고양이의 보은, 마루밑 아리에티,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이 있지만 하야오 감독이 아니라서 그런지 뭔가 다른 느낌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아직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이런 작품들을 몰아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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