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지만 엄청 편식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음악만 집중적으로 듣는다. 그래서 좋은 점은 돈이 적게 든다는 것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는 것과 무엇을 듣냐는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도 있다.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모른다는 것이다. 퀸도 영화가 유명해져서야 알았을 정도다. 최근엔 10곡의 곡만 듣고 있는데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요며칠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이지혜님이 부른 비스트로다.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의 매력을 뽐내는 곡이라 매우 흥겹고 크리스틴의 목소리가 부각된다. 이지혜님의 맑은 목소리가 더없이 돋보이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분들이 부른 건 좀 별루였다)
성악발성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 분의 목소리로 들으니 좋다. 참 좋다. 특히나 가장 좋은 부분은 마지막 단상에 올라가서 코러스와 주거니 받거니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부분이다. 어쩜 그리 목소리가 아름다운지 들어도 들어도 계속 듣고 싶다. 2016년 뮤지컬로 이 목소리를 직접 보고 들은 이후로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는 듣지 못했던 것 같다.
두번째로 많이 듣는 곡은 박효신의 야생화다. 소몰이 창법을 버리고 새로운 목소리가 되어버린 박효신님에게 뒤늦게 빠져서 무한 반복 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서 왜 소몰이 창법으로 숨기고 있었을까? 이 노래 말고 다른 노래도 좋지만 특히나 이곡은 맘에 든다.
이 외에도 지친하루, 답장, 비밀의 화원, 별 하나, 한, LATATA, DNA, IDOL 을 같이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아무래도 위 두곡을 주로 듣고 나머지 곡들은 리스트에 있다보니 우연히(?) 듣고 있다. 잊어버리고 한곡 반복을 하지 않았을때 듣게 된다는 말이다. 이 음악 편식 깨지려면 꽂히는 곡이 또 나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