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다운을 처음 알게된 건 누군가의 블로그를 통해서 였던 것 같다. 마크다운을 소개하면서 굉장히 쉬우면서도 좋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전까지 블로그 글을 html을 통해서 작성했는데 마크다운을 사용한 뒤로 너무 편해졌다고 했다. 새로운 문물을 좋아하는 나도 도전을 해봤다. 그러나 마크다운이 별로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사용할 곳을 찾지 못해서였는지 금새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오랜시간이 지나 오늘 날엔 github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크다운이 개발문서의 표준이 되어버렸고 위지윅 에디터가 마땅찮은 곳에서는 대부분 마크다운을 지원하고 있다. 나도 여기서 마크다운으로 글을 써서 블로그로 옮기고 있다. 이유는 티스토리에서 아직(?) 마크다운 에디터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티스토리 글쓰기 플러그인으로 마크다운 에디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주위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는데 놀랍게도 '그건 개발자들이나 쓰는거 아니냐'고 한다. 마크다운은 텍스트 에디터에 글쓰듯 쓰면 그걸 예쁘게 바꿔주는 것이 핵심이고 그래서 사실 일반인을 타겟으로 한 형식인데 우리나라에선 개발자를 위한 어려운 언어로 인식되고 있다니 안타까웠다. 내가 사용하는 몇가지 마크다운 문법을 정리하면서 마크다운이 쉽다는걸 말해주고 싶다.
(여기에 티스토리 API를 붙여보는 것도 좋은 생각 같다. 일단 써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 거 아닌가.)
마크다운으로 글쓰기
위지윅 에디터가 없고 메모장 같은 에디터만 있을때 뭔가를 작성해야한다면 어떻게 작성할까? 제목을 쓰고 내용도 쓰고 리스트도 몇개 집어 넣는다고 생각해보자.
# 제목
첫번째 문단입니다.
두번째 문단입니다.
- 리스트1
- 리스트2
- 리스트3
세번째 문단입니다.
> 인용을 한 문구입니다.
네번째 문단입니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작성할 것이다.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상의 문자를 가지고 제목을 표시하고 리스트를 표시하고 문단을 구분하기 위해서 엔터를 두번 눌렀다. 이렇게 마크다운으로 글쓰기를 했다. 놀랍게도 이것이 마크다운의 문법이며 내가 사용하는 거의 전부다.
링크와 이미지
마크다운은 이처럼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기호를 문법으로 가지고 있어 별 생각없이 쓴 글이 멋지게 보이게 될 수 있다. 물론 조금 어려운 것도 있다. 링크를 거는 것과 이미지를 표시하는 것이 그렇다. 마치 위키 문법처럼 조금 복잡해 보인다.
[여기](http://blog.joostory.net)에 링크를 걸어주세요.
![수박 이미지](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5/57/Watermelon-garden.jpg)
조금 어려워보이지만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
와 ]
로 링크를 걸 곳을 감싸주고 그 뒤에 (주소)
를 적어주면 된다. 이미지는 아주 비슷하지만 앞에 !
를 붙여주는 것만 다르다.
잘은 모르겠지만 마크다운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글을 쓸 때 원하는 형식보다는 원하는 모양을 생각하면서 글을 작성하는 습관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긴 제목, 여긴 내용'이라고 지정하며 글을 쓴다면 마크다운만큼 쉬운게 없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