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어떻게 써야 하나...
얼마 전부터 블로그에 글을 못쓰고 있다.
쓰려다가도 남들에게 보여주기에 부족하다는 생각, 혹은 너무 개인적인 글이라는 생각때문에 그만두곤 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소셜네트워킹이란 영화를 봤는데 별거 아니지만 약간의 깨달음을 얻었다.
주인공이 여자친구에게 차인 후 방에 돌아와서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번개같이 써내려가며 해킹을 하는데...
'그래 저거야!' 라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블로그는 말 그대로 웹에다 뭐라도 끄적거리는 곳이다. 그게 학술적인 이야기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든.. 뭐든.. 내 블로그에 전문적인 색깔을 입히는 것도 참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내가 끄적거리는 공간은 어디란 말인가! 여러개의 블로그를 만들어서 하나는 개인적인 내용, 하나는 전문적인 내용을 쓸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관리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쓰고 싶은 말을 어디에 써야할지 또 고민해야 한다. 고작 끄적거리기 위해서 얼마나 생각을 해야하는 건가? 내용에 집중하기에도 나의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런저런 생각과 생각 끝에 블로그에 정말 아무거나 끄적거리기로 했다. 트위터나 요즘이나 페이스북에 몇자 적어서 끝나지 않을 여러가지 것들을...

아~ 그나저나 다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이 무슨 낭패인지...
큰 모니터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에러 메시지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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