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에 지방선거를 한다. 정식 명칭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다. 이제 선거운동도 하고 있고 슬슬 후보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볼 때가 되었다.
내가 선거를 해야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 1동은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시의원을 투표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길거리에 플래카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투표를 하기에는 갖가지 홍보문구로 치장된 플래카드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다. 그래서 알아보기로 했다.
포털 지방선거 사이트
당연하게도 포털에서는 지방선거시즌의 트래픽을 먹기 위해서 특집사이트를 만들고 운영을 한다. 같은 정보라도 업계 최고라는 사람들이 만드니 포털쪽이 가장 보기 편하리라 기대했다.
먼저 다음이다. 이번선거를 공식명칭 대신 '613 지방선거' 라는 말로 쓴다. '제7회 지방선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아래에 지난 선거에 대한 그래프가 나오는데 거기에 '제6회 지방선거'라는 말이 나올뿐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어떤 선거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단지 이와 관련된 뉴스 등의 정보를 쏟아낼 뿐이다. 내가 투표해야하는 후보에 대한 뉴스를 모아서 보여준다던가 공약을 비교해준다던가 하는 것은 없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후보자 정보다. 방금도 말했지만 내가 투표해야하는 후보를 보여주기는 커녕 내 지역을 내가 찾아들어가야 한다. 브라우저 위치정보도 있고 IP도 알고 있을텐데... 그리고 시도지사, 구시군장, 교육감 뿐이다. 시의원도 있고 도의원도 있고 정당투표도 있고 여러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 여기서는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다시 들어갈 필요도 없는 곳이다.
다음은 네이버다. (인코딩 왜 깨졌지 ;;; 귀찮아서 안고침) 여기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라는 타이틀을 사용했다. 그러나 브라우저 title은 '613지방선거'라고 했다. 미처 신경쓰지 못한 듯. 역시나 선거에 대한 정보보다는 뉴스와 후보간 수치정보에 집중되어 있다. 다음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디자인만 다를 뿐. 내가 원하는 정보는 없다.
검색
다음도 그렇고 네이버도 그렇고 지역위주 검색을 해준다. 경기 지역을 선택하면 경기 시도지사 후보가 나온다. 그런데 시의원이나 다른 섹션을 클릭하면... 지역을 다시 선택해야한다. 그나마 내 지역을 선택하는 기능이 있어서 좀 낫다. 다음검색에서는 검색결과에 내선거라는 숏컷이 존재하는데 네이버에도 클릭만 할거면 무려 3번을 클릭해들어가야한다. 물론 내지역후보자라는 검색어는 있다.
공식 홈페이지
믿을 수 없게도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홈페이지가 가장 편하다. 특집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내 선거구 검색이라는 기능도 있지만 이건 포털에서 검색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 포털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많은 정보를 한번에 보여준다는 것이 있다. 이 기능이 편하다는 것이 아니고 바로 선거통계시스템이다.
지도에서 지역을 클릭하면 원하는 정보를 오른쪽에 보여준다. 상세정보를 클릭하면 후보의 상세한 정보를 보여준다. 이보다 편하게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공약을 보려면 또 새창이 뜨고 또 pdf 가 열리는... 한숨나오는 과정이 있지만 그래도 여기가 제일 낫다.
이렇게 오늘은 내가 누구를 선택해야하는지 알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_-) 알아보았다. 지친다. 우편함에 보니까 선거정보가 와 있는 것 같은데 그거나 봐야겠다. 요즘같은 세상에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더 정보를 잘 정제해서 주다니... 한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