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이라는 난제
나에겐 두살 많은 누나가 있다. 대구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인지 누나는 굉장히 자신에 대한 차별에 민감해했다. 사실 내가 뭘 한 것도 아닌데 누나의 불만을 계속 들어야 했기에 나도 그게 불만이었다. 누나는 대체 왜 그렇게 억울해하는가? 나는 왜 그걸 전혀 못느끼는가? 누나와 아버지로부터 느끼는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 아니 논쟁을 한 적이 있다. 누나는 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엄격한 통금시간을 정해두고 지키길 강요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난 그것이 차별이 아니라 여성인 누나를 걱정하는 것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누나만 걱정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 차별이 아니냐고 했다. 누나와의 논쟁 이후에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남자와..
잡담
2016. 6. 11.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