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뚜기 옛날잡채
Joo
2020. 2. 1. 20:33
2017년 잡채를 만들어보고선 다신 잡채를 만들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잡채를 만들기 위해서 평소에 만들어먹던 반찬을 4개나 해야 했기 때문이다. 잡채는 비빔밥과 맞먹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었다.
언젠가 식품관에서 오뚜기 옛날잡채 시식을 하게 됐다. 오! 약간 짰지만 맛있는 잡채맛이 났다. 제대로 된 잡채 맛. 깜짝 놀랐다. 나 바로 뒤에서 시식을 하던 분도 놀라며 말했다. '어머! 여보 이거 먹어봐~ 이건 혁명이야.'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명절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 맛봤던 오뚜기 옛날잡채가 생각났다. 이미 표고버섯 볶음은 해뒀고 시금치 무침도 했고 양파와 당근만 살짝 볶으면 될 것 같았다. 오뚜기 옛날잡채는 조리방법이 굉장히 간단하다. 5분간 삶은 후에 건져서 소스넣고 섞으면 된다. 여기에 표고버섯, 시금치무침, 당근볶음, 양파볶음을 넣었더니 그럴듯한 잡채가 됐다.
맛있게 먹고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면만 삶아두면 오뚜기 옛날잡채 없어도 잡채되는거 아닌가? 물론 소스를 만들긴 해야겠지만 그게 대수랴.
약간 허무해졌지만 뭐 급히 잡채가 먹고 싶을때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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