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넷플릭스 추천작
이번 달에는 어쩌다보니 감상한 모든 작품을 정리하고 있다. 왓챠가 이상해져서 잘 사용 안하게 되면서 정리할 통로가 없었는데 구글 킵에다가 막 넣고 다시 여기에 정리해보고 있다. 왓챠가 해주면 제일 좋은데... 아쉽다.
추천1. 소수의견
용산용역, 국선변호사라는 이슈가 되는 소재에 윤계상, 김옥빈, 유해진이라는 극호감 배우들이 나오는 특이한 조합. 그리고 이미 이전에 봐서 재미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다시 본다.
왜 이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나 했는데 신파가 적어서 그런 것 같다. 직접적으로 우는 장면은 경찰의 아버지가 나온 장면뿐이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한발짝 떨어진 태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이길 것 같았지만 결국 지게되는 이 사회를 비판하는 태도가 좋았다.
추천2. 메가마인드
더 보이가 수퍼맨 스토리 뒤틀기를 했다는데 평이 몹시 좋지 않다. 내 생각에는 최고의 뒤틀기는 이 작품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수퍼맨, 주목받고 싶어서 악역을 맡았던 2등.
추천3. 좀비랜드
완전 B급 영화를 예상했는데 의외를 재미있다. 좀비를 상대하는 규칙이라던가 빌 머리가 나와서 죽는거라던가 놀이공원에서 마치 디펜스 게임하듯, 좀비열차 타듯 좀비를 죽이는 장면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추천4. 인사이드 맨
인사이드맨은 은행강도와 협상을 하는 평범한 내용인데 나치에 도움을 준 회장과 신박한 마지막 반전이 추가된다. 하지만 연출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 재미있게 보고나니 예전에 봤던 작품이었다. 그래도 좋은 작품은 여러번 봐도 계속 재미있다.
추천5.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미친사람 둘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면서 정상이 되어간다는 내용이다. 초반.. 아니 중반까지 하는 미친 짓 때문에 정말 괴롭지만 점점 변해가는 그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배우가 브래들리 쿠퍼다. 그냥 호감을 가지고 보게 된다. 물론 작품이 훌륭하지만 배우때문에 더 좋아보이는 좋은 작품이다. (아! 근데 제니퍼 로랜스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네 ;;)
추천6.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심각한 결벽증과 강박증이 있는 괴팍한 아저씨가 자신의 삶에 들어오기를 허용한 한명의 여자와 한마리의 강아지 덕에 변화되는 가슴따뜻해지는 작품이다.
추천7. 블랙미러 시즌5
블랙미러는 한편한편이 영화같았는데 시즌5도 여전히 그렇다.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스미더린', '레이첼, 잭, 에슐리 투' 이렇게 세편이 있는데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는 조금 충격적이다.
어린 시절 친구와 격투게임을 하면서 밤을 새던 친구. 십여년이 지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VR버전으로 만들어진 예전 격투게임을 즐기기 시작한다. VR은 많이 발전해 뇌파를 직접 건드리는 것 같다. 실제와 같은 경험을 하게 해준다. 그런데 너무 실제와 같아 두 친구는 선택한 남녀 캐릭터로 사랑을 나눈다. 혼란스러워하며 게이가 된 줄 알고 직접 만나봤지만 실제로 만나서는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둘은 VR의 캐릭터로 밤마다 만난다. 실제의 연인들은 모두 둘을 떠난다. ㄷㄷ
나머지 두 작품도 괜찮다. 에슐리가 그 유명한 마일리 사일러스라는 걸 리뷰 찾아보다가 알게되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팝알못)
추천8. 블랙미러 시즌3
블랙미러는 다 본 줄 알았는데 시즌3을 보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시리즈물은 계속 이어서 플레이를 해주는데 마지막 편이 끝난 후에 안본 작품을 이어서 보여주는 줄은 이때 처음 알았다. 시즌3인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추락'은 사람들의 평판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에 대한 비판을 하는건데 내 사상과 비슷해서 너무 좋았다.
추천9. 나의 마더
멸망한 세상에서 로봇이 키운 아이. 이 엄마의 정체는 뭔가 바깥세상은 어떻게 된 걸까? 이런 의문이 생기는데 사실 이런 의문을 가지기 전에 왜 수많은 사람 샘플들 중에 애 하나만 이렇게 키우는 걸까라고 의문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걸 보다보니 까먹었다. 나중에서야 그 의문을 결말해서 해결해준다.
결국 로봇의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며 우수한 인류로 만들어주려는 좋으면서도 섬뜩한 작품
추천10. 제시카 존스 시즌3
제시카 존스 시즌2를 보면서 암이 걸릴 것 같다는게 뭔지 느꼈다. 트리시가 오버하는게 정말 보기 싫은데 그게 내내 이어졌고 결말까지 트리시의 뻘짓이 주 내용이었다. 잊어버릴 뻔 했는데 시즌3을 보면서 다시 생각났다. 망할 트리시가 내내 민폐 진상을 부리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다행히 트리시가 감옥에 갇히면서 끝나서 그나마 좀 속이 시원해졌다고할까... 그래도 남은 마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에피소드도 13개나 만들어주고 참 고맙다.
추천11. 머더 미스터리
무려 제니퍼 애니스턴,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넷플릭스 영화라니. 엄청 기대했는데... ㅋㅋㅋ 정말정말 가벼운 코미디였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장면들이 계속 나오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패러디가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 100% 우연히 모든 일이 일어나는데 마지막까지 오리엔탈 특급열차를 탄다. ㅋㅋㅋ '어! 저거 말이 안되는데' 라고 절대 생각하면 안된다. 왜냐면 모든 게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냥 웃으며 보라는 작품.
추천12. 블랙클랜스맨
블랙클랜스맨은 흑인 형사 론이 전화로 잡입수사를 시도해 클랜(KKK)의 멤버증을 발급받고 이들 조직의 테러를 막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직도 미국에는 KKK가 건재하고 흑인에 대한 테러를 한다. 백인과 흑인이 다투면 경찰은 물어보지도 않고 흑인을 제압하고 흑인에게 아주 쉽게 총을 쏜다.
왠일로 패미니즘이 아닌 흑인영화가 나왔다. 여성차별에 대한 싸움이 세계각지에서 끊이지 않는데 인종차별도 여전하다. 서로 다른 외형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차별은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추천13. 제럴드의 게임
제럴드는 특별한 기념일에 아무도 없는 별장으로 와서 묶어놓고 하는 강간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거부하는 아내와 싸우다가 제럴드는 심장발작을 일으키고 쓰러진다.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별장에서 일하던 직원은 모두 휴가상태이고 별장 주변도 비어있기는 마찬가지다.
스릴러인줄 알았지만 이 사건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한 사람의 생애를 돌아보는 127시간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종류의 흐름. 그래서 그런지 꽤 재미있는 작품이다.
추천14. 에반게리온
말해 뭐하나 일본 sf 애니메이션계의 대표라 말할 수 있는 대단한 작품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시리즈 전편과 두편의 극장판이 공개되었다. 물론 이후에 제작된 극장판은 없지만 시리즈의 재구성이니 이것으로 충분하다. 너무 길어서 극장판이 좋긴한데 그래도 이런 작품을 다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 작품이 시작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본 일본 애니메이션은 이런 식의 인류종말을 다루고 있다. 단순히 로봇싸움 보고 싶어서 보기 시작했다가 한 사람의 어두운 심리묘사와 인류멸망으로 이어지는 결말에 어리벙벙해지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이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
추천15. 토이스토리
최근 토이스토리4가 개봉했다. 다른 아이에게 가면서 끝난 3편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진짜 마지막 이야기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4편을 보기전에 1,2,3편을 모두 보면 좋은데 넷플릭스가 모두 보여준다. 한편 한편이 너무나 훌륭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기술을 보는 재미도 있다.
추천16. 암수살인
주지훈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 작품에서의 주지훈은 정말 대단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주지훈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주지훈이 모든 장면장면을 장악한 좋은 작품이었다.
추천17. 디센던트
갑작스런 아내의 혼수상태 그로인해 겪은 혼란을 그린 작품. 아름다운 하와이가 배경이고 조지클루니, 셰이런 우들리가 화면에 계속 나오니 영화가 아니더라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은 장면이 이어진다. 거기에 흩어졌던 가족을 하나하나 만나서 오해와 갈등을 풀어내는 연출도 몹시 좋았다. 보고 또 봐도 다시 보고 싶은 아주아주 좋은 작품.
추천18. 채피
로봇 경찰을 만들던 개발자가 완전한 자유의지를 가진 인공지능 개발에 성공하면서 채피가 탄생한다. 아직 성공인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쟁자의 손에 죽고 로봇으로 재탄생한 개발자의 슬픈(?)이야기. 터미네이터의 미래를 이렇게 그렸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비추천1. 젓가락 행진곡
썸네일과 줄거리에 낚인 영화다. 영상은 그리 나쁘지 않고 감독은 관광객에게 나쁜 인도 이미지를 개선해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대사를 말할때마다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버릇이 너무 거슬리고 내용도 완전 B급 영웅 스토리다. 노잼이다.
비추천2. 알타마르 선상의 살인사건
뭔가 탐정영화같은 제목이지만 고압적인 형사만 나오는 드라마다.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내용인데 그 실체가 굉장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별거 아니다. 그리고 그 실체가 밝혀지는 과정이 너무 어이가 없다. 실컷 숨겨놓고 있다가 갑자기 딸들이 보고 싶다고 모두 드러내는 것 같더니만 또 반전이 있는 듯 하더니 딸들이 추궁하니까 바로 인정하면서 이상한 방법으로 도망간다. 이걸 왜 봤나 싶다. 차라리 '머더 미스터리'의 스토리나 반전이 훨씬 짜임새 있다. 그건 웃으라고 만든 작품인데도...
비추천3. 퍼펙션
꼭 그 방법이어야 했을까? 싶은 영화다. 결말엔 결국 원하던대로 복수를 했지만 과정을 고통스럽게 만들어놨다. '학대 당한 후에 미친애가 한 짓이다' 라는게 이유라면 뭐 할말은 없지만...
비추천4. 조용한 남자의 분노
스페인 감성의 복수극. 아내를 죽인 강도단 중 8년간 감옥에 있던 쿠로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정말 한명한명 찾아가며 다 죽인다. 마지막에 쿠로를 죽어려다가 정들었는지 안죽이고 끝. 약간 허망하지만 복수극으로써의 통쾌함은 있다.
비추천5. 퀵샌드: 나의 다정한 마야
총격으로 모두가 숨진 방에 혼자 남겨진 마야. 스웨덴 어느 학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을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보여주는 드라마다. 제목이 왜 나의 다정한 마야일까? 별로 안 다정해보이는데... ;;; 제목에 시즌1이 들어있지만 시즌2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나름 재미가 있다. 연출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볼 필요는 없는 작품이다.
비추천6. 레전드
톰하디가 쌍둥이로 나오는 갱스터 스토리라기에 당연히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노잼이었다. 놀랍게도 실존인물. 좀 더 재미있는 인물로 하지 그랬나 싶으면서도 연출을 못한 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너무 재미가 없었다. 마지막에 실존 인물 이야기 보여주는 것 마저도 재미가 없다.
비추천7. 맘마미아! 2
혹시하고 기대했던 내 잘못이다. 1편도 뮤지컬에서의 제한된 연출이 영화에서의 제한없는 연출보다 더 좋았었는데... 2편은 재앙이다. 너무나 작위적이다. 노래를 불러야 하니 노래를 부르는 상황을 만든다. 스토리와 노래가 어울어지지 않는다. 더이상 볼 수 없어서 초반에 보기를 중단했다.
감상한 모든 작품을 정리하다보니 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하고보니 허투루 감상을 하지 않게 되어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글쓰는 기술이 늘어날 줄 알았지만 그냥 숙제처럼 되어버린 이번 달 추천작은 여기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