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분투!
잡담

드디어 우분투!

2016. 5. 24. 01:18

얼마 전에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했다. 아내가 사용할 괜찮은 윈도우 PC가 필요했던 건데 막상 꽤 괜찮은 PC를 사니까 게임도 좀 해보고 싶고 문득 우분투를 설치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또 막상 우분투를 설치하려다보니 우분투를 설치하면 내가 더 쓰고 싶어질 것 같고 이 PC만 붙들고 있을 것 같았다.

날 위해서 산 것도 아닌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대신 그동안 아내가 사용하던 넷북에 우분투를 사용하기로 했다.

Aspire ONE 756

아내의 넷북은 내가 예전에 잠시 사용했던 Aspire ONE 722의 다음 버전인 Aspire ONE 756 이다. 내가 먼저 722를 사용했는데 꽤나 좋아서 문서작업용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아내에게 추천했었다. 그동안 문제없이 잘 사용하다가 하드디스크가 맛이 가서 SSD를 한번 교체한 것 말고는 지금까지 커다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들고 다닐 일이 거의 없어지고 데스크탑 PC도 생긴 지금은 필요없는 장비가 되었다. 그래서 이 자그마한 컴퓨터가 이제 내 장난감이 되었다.

반갑다 우분투

얼마 전에 우분투가 그리워서 VirtualBox에 설치해보면서 잠시 그리움을 달랜 적이 있다. 그 때 이런 말을 마지막에 썼었다.

언젠간 Ubuntu를 사용할 PC를 한대 구매해서 이거저거 해봐야겠다. 적어도 집에서는 Ubuntu를 쓸 수 있도록...

그 언젠가가 정말 왔다. 오늘 결국 우분투를 설치했다. 우분투 설치는 역시 쉽다. 간단히 설치가 된다. 이전에는 할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할일이 많다. 이거저거 다 확인을 해봐야한다. 소리는 잘 나는지, 재시작할때 문제는 없는지, 네트웍은 되는지, 한글은 되는지...

그렇게 점검을 하다보니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 한글이 입력이 안된다. -_-

우분투 한글 설정

초창기 우분투에서는 기본 키보드 입력기가 한글을 제대로 지원을 안해줘서 nabi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한글을 입력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기본 입력기인 iBus도 한글입력을 잘 지원해줬고 그때부터는 별다른 문제없이 한글을 사용했었다.

분명히 잘 되어야 하는데 안된다. 언어설정에도 한글이 있고 한글입력상태로 표시되고 있는데도 한글입력이 안된다. 한참을 찾고 또 찾고 찾다가 정말 어이없게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또 가만 생각해보니 아주 예전에 이런 문제를 겪었다. 그래서 근처에 도달하니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입력소스에 영어와 한국어가 기본으로 추가되어 있는데 기본으로 추가되어 있는 한국어 입력소스로는 한글입력이 안된다. 새로운 입력소스를 추가해서 한국어를 선택하면 한국어 중에서 뭘 설치할 건지 물어본다. 여기서 바로 '한국어 (Hangul)'을 선택한다.

그 후에 나머지 입력소스를 모두 제거한다. 왜냐? 이 '한국어 (Hangul)'은 iBus 한국어 입력기이다. 자체로 한영전환이 가능해서 굳이 입력소스에 영어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단축키가 조금 다른 것이 맘에 안들긴하지만 뭐 익숙해지면 되니깐 괜찮다.


한글 설정을 마지막으로 모든 설정을 마무리 했다. 이제 이걸로 뭘 할지를 생각해봐야겠다. 맥북 프로 15인치는 들고다니기엔 좀 무거우니 이걸 들고 다닐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으하하하하~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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