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놀거리 뭐가 있을까?

게임에 대한 규제들이 정말 세밀하게 많아지고 있는 모양새인데 정욱님 말씀처럼 학생들에게 게임말고 놀거리가 뭐가 있나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학생 시절만 해도 나는 컴퓨터에 빠져 있었다. 프로그래밍에도 조금 관심이 있었지만 주로 게임을 했던 것 같다. 게임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친구들과 농구를 했다. 그것 외에는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다. 소설책을 읽기도 했지만 그건 공부하는 시간에 공부를 안하고 딴 짓을 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같다. 아! 매직 더 게더링이란 카드게임에 잠시 빠져 있기는 했다. 한 1년은 했던 것 같다. 정말 내게도 게임은 몇안되는 해방구였던 것 같다.

근데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게임은 몇 안되는 해방구이니 규제하지 말아라 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규제가 좋다는 건 아니다. 다른 놀거리를 만들어주려는.. 아니 다른 놀거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의 분위기가 움직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

'학생에겐 게임밖에 없어' 란 생각은 '직장인의 회식은 술자리뿐이야' 라는 것처럼 굳어진 생각, 대안을 찾지않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생각같다. 학생에겐 다른 것도 있을거다. 게임은 그저 다른 걸 할 수 없어 선택한 방법일 뿐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림도 배워보고 싶고, 피아노도 배워보고 싶고, 여러가지 다른 예술 활동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금도 있고.
하지만 피아노는 학원에 가야만 배울 수 있고, 그림도 학원에 가야만...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 이러니 안타깝게도 그걸 배울 기회가 없었던 나는 게임밖에 할 수 없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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